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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돈이 되는 블로깅: 프로 블로거의 출현을 기다리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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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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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691

저자: 메그 허리헌(Meg Hourihan), 역 전순재

지난 6월 말경에, 필자는 밴프 뉴 미디어 연구소(Banff New Media Institute)에서 개최하는 한 회의에 초빙되었다. 이 회사는 앨버타(Alberta) 주에 있는 캐나다 로키산맥 가운데에 있다. 이 회의 주제는 "새로운 미디어의 창출: 돈과 법률(Producing New Media: Money and Law)"로 여기에서 웹로그(Weblogs)를 비롯한 다양한 새로운 미디어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 모델과 법률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토론했다. 그 회의가 진행된 주말, 필자는 그동안 쭉 골몰하고 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재정적 빈곤으로 인해 블로깅의 잠재능력과 성장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유로운(또는 개인적인) 블로깅 이야말로 지금까지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재정적인 토론은 블로그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부와 광고, 또는 스폰서/후원자 모델을 블로거들에 대한 보상수단으로 연구하고 있다. 사람들은 웹로그를 여전히 개인 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생존가능한 경제 모델을 찾는 데는 별 진전이 없었다. 여러분이 앤드류 설리반(Andrew Sullivan, 소문에 의하면 그의 사이트에 기부를 통하여 한 달에 6,000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함)이 아니라면, 기부와 거래로 그 정도의 수입을 어떻게 올릴지 상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루어진 토론은 요점을 벗어난 것이었다. 대부분의 개인 컨텐츠는 그저 그런 개인적 컨텐츠 일뿐이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이라는 제한된 청중에게만 매력적일 뿐이다. 웹로그 뒤에 숨겨진 동기는 재정적인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사이트를 유지하기 위해 이윤획득을 위한 동기부여를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이전에 논의된 것들은 모두 실패한 것이다. 만약 블로그 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면 그것은 상업적 사이트에나 적합한 것이지 개인 사이트에 적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상업적 사이트는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컨텐츠가 있게 마련이고 그 주제만을 밀접하게 다룬다는 것만 제외하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은 배제되어 있다. 따라서 탁월한 블로거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웹로그를 만들게 한다면 경제적 제약조건을 넘어설 수 있으며 탁월한 블로거들은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전일제로 헌신하여 매력 만점의 웹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뛰어난 웹로그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이 아니라, 상업적이 될 것을 생각하자

1999년경, 저널리즘 연구 기관인 포인터 연구소(Poynter Institute)는 짐 로메네스코(Jim Romenesko)를 고용하여 미디어뉴스 웹로그(MediaNews Weblog)를 만들게 했다. 이는 돈을 받고 사이트를 만들게 한 초기 블로거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특정 웹로그를 유지하기위해 웹로거를 고용하는게 훨씬 쉬웠을 지도 모른다. 그 당시는 블로그라는 라벨이 개인적 출판이나 온라인 저널과 동의어가 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다양한 상업적 웹 사이트에 생동감 넘치는 컨텐츠를 적절하게 더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웹로그에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표하는 예로는 구글(Google)을 들 수 있다. 구글은 사람들이 언제나 멋진 것들을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API를 배포해왔다. 그런 API의 개발 상황을 추적하는 구글(Google) 블로그가 안될 이유가 무엇인가? 이런 블로그는 개발자 공동체와 구글 API 팀을 긴밀하게 연결해 준다. 이런 특성을 가지는 구글 블로그는 최근 구글 API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귀중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빠진 것은 이렇게 해서 보수를 받는 구글사의 사원이다. 전문 블로거말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러한 일이 항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열정적인 프로그래머의 경우 구글을 대신 해서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헌신하여 자신의 웹로그를 무료로 유지 보수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일이다. 블로그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블로거의 선한 의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블로거가 시간과 에너지를 그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헌신해 줄 것이라는 선한 의지 말이다. 만약 그 블로거가 그 일을 지겨워하게 됐다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이유로, 더 이상 블로그 일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구글에게 고소라도 당한다면 어떻게 되나? 선한 의지를 계속 유지하기 힘든 이유는 수 없이 많다.

두 번째 예로는 State Farm이나 Allstate와 같은 거대 보험 회사를 들 수 있다. 보험 회사 사이트를 다루는 웹로그라면 피보험자와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흥미를 돋우어 줄 링크들과 논평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플로리다 남부에 태풍 경보가 있을지에 대한 것 말이다. 그 블로그는 태풍 대비 웹 사이트로 가는 링크들, 비상 서비스에 관한 정보, 그 사이트의 어느 곳엔가 보상정책과 보상범위를 다룬 포인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예는 온라인 포도주 상점인 Wine.com이다. 포도주 열성팬(wine-aficionado)인 블로거(분명히 엄청난 수의 블로거 중에 하나나 둘 쯤은 반드시 있지 않을까?)를 고용함으로써, Wine.com은 매일매일 고객들에게 자사에서 팔고 있는 특정 포도주에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포도주 관련 정보까지도 제공할 수 있었다. 나파(Napa)주의 포도수확 축하행사, 저명한 포도주 전문가(sommelier)의 강연 소식, "오늘의 최고 포도주"에 관한 시음 소식 등등을 말이다.
Essential Blogging

참고 도서

Essential Blogging
Cory Doctorow, Rael Dornfest, J. Scott Johnson, Shelley Powers, Benjamin Trott, Mena G. Trott


블로거(Blogger)를 고용하자

만약 블로그에 돈을 투자해서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더욱 매력적이면서도 쓸모있는 블로그들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이러한 사이트를 훌륭한 사이트로 키워 내는데 있다. 이런 블로그는 일상적으로도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각 호스트가 붐비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블로거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회사 차원의 블로깅 시도가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매크로미디어(Macromedia)사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공동체와 대화하기 위하여 웹로그를 사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이트들은 Macromedia.com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더욱 중요한 점은 유지 보수가 어떤 사람의 하루짜리 작업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며 블로그들은 솔직히 그 본성상 개인적이라는 것이다. 비록 매크로미디어사의 사원들이 유지보수하고 자사의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오늘 필자가는 여러분이 약간은 색다른 제안을 하려한다. 블로그를 상업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숙련된 블로거를 고용하자! 정보를 여과하고, 농축해서, 쓸 수 있는 이미 증명된 사람들을 블로거로 채용하자. 한 달이나 두 달 동안 밤낮으로 블로그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해 보자. 다시 말해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서, 그 사람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투자를 하자는 이야기이다. 블로깅이 어떤 사람의 하루짜리 작업정도로만 취급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만약 최상급 블로거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집중화된 전일제 블로깅에 몰두할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관심이 있는 주제를 하나를 선택해서 그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도하기 위해 이제 누군가가 1주에 40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상상해보자.

개인적으로 필자는 요리가 취미인지라 브루스 콜(Bruce Cole)의 Saute Wednesday라는 웹로그를 재미있게 본다. 한 번 상상해 보아라. 콜(Cole)씨가 블로그를 전일제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 FoodTVFood & Wine이 그에게 보수를 지불해 준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더 많은 게시물들, 레스토랑 리뷰를 다룬 더 많은 링크들, 새로나온 요리책에 대한 평가, 그리고 FoodTV에 나올 프로그램 소식과 유명 요리사가 나오는 지역 방송에 관한 소식을 더 많이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블로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유용한 정보로 업데이트된다면, 아마도 나는 이 블로그를 정기구독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관심이 가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정기적으로 블로그를 구독할 것이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최신 개발 상황을 추적해서 중대한 소프트웨어 패치에 관한 갱신소식을 제공하는 바이러스 웹로그를 상상해보자. 이 웹로그가 웹에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Code Red"나 "I Love You" 바이러스를 고지해준다면 어떨까?

상업적 웹 사이트라고 해서 본질적으로 개인 웹 사이트보다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사업 모델과 예산이라는 것이 있다. 이러한 상업적 웹 사이트는 블로거가 만든 집중화된 컨텐츠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타겟 청중들이 있다. 어떤 블로거가 웹로그를 유지하는데 보수를 받는다면 그는 전일제로 블로깅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선택된 주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단계

각종 뉴스와 링크를 찾아내어 그 진수를 짧게 요약하고 그것을 시간별로 정리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 그룹이 지금 수 없이 많다. 그들이 만든 컨텐츠는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기 때문에 그 사이트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계속해서 방문객들이 찾아 온다. 이제 블로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때이다. 비용을 들어 고품질의 블로그를 생산하고, 상업적 웹 사이트에 초점을 맞출 때이다. 그렇지 않는 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웹로그를 겨우 개인 일기나, 혹은 그저 그런 유즈넷(Usenet)의 일종으로 간주할 것이다. 개인적 블로그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재정 구조를 구축하지 않는 한, 초특급 차세대 웹 블로그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관련 기사
  • 블로그란 무엇인가: 많은 저널리스트들은 블로깅 현상에 관해 기술하면서 이 매체가 가지는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고 있다. 이 기사를 쓴 매그 허리헌은 그 자신도 꽤 이름이 알려진 블로거이다. 그녀는 이 기사에서 웹로깅의 의미와 구조 모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시도로 말이다.
  • 나의 블로그, 또 하나의 두뇌: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는 자신을 둘러싼 정보의 바다에서 각 점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저장소를 만드는 블로깅이 어떻게 자신의 "지식 섭렵"에 방향을 제시해주고 보상을 해주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기사는 『Essential Blogging』을 발췌 요약한 기사이다.
  • Daum 기획/특집: 블로그를 아시나요? 1인 미디어의 성장, 네트워크를 달리고 취향으로 연대한다.

메그 허리헌(Meg Hourihan)은 독립 웹 컨설턴트이자 자유기고가이다. 그녀는 곧 출간될 『We Blog: Publishing Online with Weblogs』의 공동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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