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60분 분량의 발표를 통해 아마존이 이미 배송의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름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5파운드(2kg) 이하의 주문을 30분 안에 고객의 집까지 배송하겠다는 것입니다. 바로 드론으로요.
흥미로운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만, 지금부터 제프 베조스가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2015년까지 아마존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할까요? FAA(미국 연방 항공청)를 설득하는 일도 매우 어렵겠지만, 정작 그때가 되었을 때 상품을 정말 안전하게 배송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가능한 일이기는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전자 상거래의 거인이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할까요? 분명 드론으로 배송하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 회사가 아마존은 아닙니다.
매터넷(Matternet)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도로가 부족한 지역에 드론으로 배송하거나,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일 배송을 제어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왔습니다. CEO인 안드레아스 랩토포울로스(Andreas Raptopoulos)는 5월의 하드웨어 이노베이션 워크샵(Hardware Innovation Workshop)에서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만약 아마존이 이 사업을 정말로 시작한다면,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커다란 난관과 그들이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배터리 용량
아마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일 겁니다. 아마존은 30분 배송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 제 생각에 이 말은 30분 안에 이륙부터 배달까지 이루어진다는 뜻이지 주문부터 배달까지 30분이라는 뜻은 아닐 겁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창고(Amazon Fulfillment Center)에서 10마일(16km) 이내 지역까지 배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옥토콥터가 최소 20mph 이상의 속력으로 날 수 있을 때 가능한 거리입니다. 여기서 어려운 부분은 드론이 고객에게 갔다가 창고까지 돌아오는 동안 살아남을 정도로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왕복 1시간 동안 최소 20mph 이상의 속도로 일정 무게를 옮기려면 상당히 무거운 배터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날씨
옥토콥터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균형을 잡을 수 있긴 합니다만, 비나 눈이 올 때 드론에 방수 장비를 설치해서 날리기에는 그 비용에 비해 큰 가치가 없을 겁니다. 아마존이 폭풍우 몰아치는 날 주문을 처리하는 위험을 감수할까요? 아니면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배송을 미루게 될까요? 자동으로 주문 처리를 조정할 정도로 강력한 기상 예측은 분명 아마존이 잘 다루는 영역은 아닙니다.
절도
드론의 절도와 파괴를 막기 위해 아마존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카메라는 GPS와 함께 활용해 드론이 미리 설정된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전원이 꺼졌을 때 절도범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촬영한 동영상은 법적 상황에 유용할 것이며 다음으로 소개할 난관을 해결하는 데에도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내비게이션
드론이 이륙해서 어떤 좌표까지 날아가기는 쉬운 일입니다만, 드론이 주거지나 도심에 착륙할 때에는 GPS만으로는 드론과 주변 지역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드론이 고객의 문앞에 안전하게 착륙하려면, 아마존은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드론이 나무나 사람 위에 착륙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고객이 복잡한 아파트, 고층 건물이나 기숙사에 살고 있다면 드론은 어디에 착륙해야 할까요? 드론이 구글이
거리 뷰(Street View)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제게 가장 좋은 착륙지점을 "찍어달라는" 신호를 보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택배를 받기 위해 지붕까지 올라가는 일이 아주 즐거울 것 같습니다. 아마 1~2km 전에 문자 메시지를 받고 옥상까지 달려간 다음 드론에게 손을 흔들 것 같네요. 제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고, 드론에게 옥상은 가장 편안한 착륙 장소일 겁니다.
안전
이 퍼즐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드론 중 하나가 갑자기 하늘에서 추락해 근처 지점이나 사람에게 떨어진다면 아마존에게는 아주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아마존이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 것 같은가요? 주변 지역의 모든 사람에게 드론이 나타났음을 확실하게 알리게 될까요? 블레이드 주변을 감싸는 엄청난 보호 장치? 보조 전원? 비상 낙하산?
미국 연방 항공청
아마존이 가장 제어하기 힘든 일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2015년이라는 목표가 드론과 관련한 연방 항공청의 법과 규제가 최대한 빠르게 처리되었을 때의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만, 이는 아주 낙관적인 예측입니다. 저는 2020년 정도에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행복할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의 첫 배송 상품이 창고를 떠나는 날이 언제일 것 같나요?
지금까지 다룬 것 중에 하늘을 가득 채우는 배송의 미래를 꿈꾸는 아마존을 가로막을 가장 큰 장벽은 어떤 것일 것 같나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런 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회사가 하나 있다면, 저는 그 회사가 아마존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압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럭보다 드론이 많아지는 날이 올지.
원문링크
http://makezine.com/2013/12/02/pie-in-the-sky-technological-hurdles-for-amazon-prime-air/